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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문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을 가다!



 경기도 광주 가볼만한 곳은?


지난 주말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남한산성으로 산보를 다녀왔습니다. 남문을 통해서 산성종로 북문과 서문을 지나 수어장대를 통해 다시 남문으로 돌아오는 3.8km의 짧은 코스였는데요. 약 1시간 20분정도 소요된다고 했는데 저는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쉬기도 하고 천천히 돌다보니 2시간 가량 소요되었네요. 그럼 저와 함께 남한산성으로 출발해볼까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


2년 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은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광해군과 인조 때 개보수되었는데요. 병자호란 당시 왕이 이곳으로 피신하기도 했고 강화가 함락되어 세자가 항복하기도 하였지만 숱한 외침에도 결코 함락당한 적이 없었던 난공불략의 요새이자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재입니다. 


제가 들어간 북문은 남문에 비해 방문객이 적어 한결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는데요.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아름다운 풍경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석축으로 쌓은 남한산성 안 둘레는 7.853km, 바깥둘레는 9.108km 인데요. 최근에 토지박물관에서 지표조사를 실시하면서 정밀측량을 한 결과 남한산성의 전체 규모는 기존에 알려져 있던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천혜의 요새의 비밀은 바로 수어장대?


장대는 성 내부의 지형중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전투 시 지휘가 용이하도록 장수의 처소로 쓰이는 곳입니다. 성이 넓어 한 곳의 장대에서 지휘를 할 수 없는 경우 각 방면에 장대를 마련하는데요. 전투 시에는 지휘소로, 평상시에는 성의 관리와 행정 기능도 수행했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남한산성에는 본래 5개의 장대가 있었지만 모두 붕괴되어 현재는 서쪽의 장대인 수어장대만 남아있다고 하네요. 앞으로도 잘 보존되어 우리 후손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남한산성 곳곳에 남겨져 있는 선조의 지혜!


수구라는 것 인데요. 성 내부의 물을 성밖으로 안전하게 빼 내는 물의 통로입니다. 해방 전까지만 해도 남한산성 내부의 개울물로 물레방아 8개를 돌릴 수 있을 만큼 물이 풍부하였다고 하는데요. 유사시 성 안의 사람들이 죽으면 시신들이 나가는 시구문으로도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화재들을 통해서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한민족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나타내는 남한산성


이처럼 외세의 침략으로 인한 아픈 역사와 선조들의 삶을 어렴풋이 느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참! 거의 다 내려왔을 즈음 다람쥐 두마리가 돌탑에서 어여쁜 자태를 뽐내며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둘이 꼭 붙어있는 모습이 정말 귀엽더라구요. 


끝으로 귀여운 다람쥐 친구들이 마음 놓고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도토리를 주워가는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도토리는 다람쥐에게 양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