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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문화

우리의 영원한 오빠! 이문세 콘서트 습격사건!



 올해는 파자마 파티 대신 연말 콘서트!


연말이 되면 항상 친구들과 호텔에서 파자마 파티를 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는데요. 올해는 임신한 친구가 있어 1박 2일은 무리라 판단, 연말 콘서트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근데 저희들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 봐요. 마음만큼은 방탄소년단 콘서트였으나 현실은 우리의 영원한 오빠! 이문세 콘서트로 결정했습니다. 심지어 만장일치였다는...







 2016 이문세 더 베스트!


이미 서울 공연을 일찌감치 종료되었더라고요. 이어 부산, 광주, 인천, 창원, 대구 순으로 진행되는데 저희가 선택한 곳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이었습니다. 이마저도 조기 매진, 조금만 늦었어도 예매를 못할 뻔했는데요. 소싯적에 클릭 좀 해본 친구의 무한클릭 신공을 발휘해 티켓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VIP석으로 성공! 


공연 시작전 근처 카페에서 티타임을 가질려고 했는데 세상에나 온통 아주머니들이 체육관 주변을 점령하셨습니다. 결국 테이크 아웃을 해야만 할 정도로 문세 오빠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여기서 뼈를 묻자!


공연이 시작되면 다시 나오기 번거로우니깐 매점부터 방문했는데요. 늦어도 역시 사람들은 모두 매점을 방문하나봐요.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가듯 매점 입구부터 주전부리를 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조기매진의 위엄!


넓은 공연장이 팬들로 꽉 차 있는데요. 공연 중에는 사진을 촬영할 수 없기에 더 이상 기록으로 남길 순 없었지만 제 머릿속에는 하나 하나 놓치지 않고 잘 담아두었습니다.


노래는 소녀로 시작을 했는데 순간 온 몸에 전율이!! 소름 그 자체였습니다. 초반에는 계속 발라드 분위기였는데 중간에 생소한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모든 앨범의 수록곡이 히트를 칠 수 없듯 문세 아저씨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을 잇따라 불렀습니다. 


"신곡인줄 알았지? 이것도 내 노래야!" 





 여러분 출출하죠?


한창 콘서트를 즐기고 있는 중 갑자기 침샘 폭발 라면을 먹는 영상이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관객 전원에서 문세라면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순식간에 공연장은 문세라면을 들고 떼창! 노래도 신나는 곡으로 바뀌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방방 뛰며 스트레스 대방출!


마지막으로 쉬어가는 타임으로 옛사랑을 부르는데 이때 전 깨달았습니다. 주머니 속에 있던 나의 신상 스마트폰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친구들은 콘서트가 끝나면 바닥 어딘가에 있을 거라며 위로해주었는데요. 마지막 붉은 노을까지 완곡하며 콘서트장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 전 매의 눈으로 열심히 스마트폰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깜쪽같이 사라진 나의 스마트폰!


급기야 친구들과 진행요원까지 가세해 열심히 찾았으나 스마트폰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혹시 누가 주운 건 아닐까 싶어 계속 전화도 했었는데 30분이 지났을까요? 드디어 제 스마트폰을 누군가 받았습니다. 


전화 속 주인공은 바로 앞자리에 앉으셨던 아주머니! 이미 체육관을 떠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인데 계속 차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불안한 마음에 시동까지 끄고 소리의 정체를 확인하셨다고 해요. 


알고 보니 제 스마트폰이 글쎄 아주머니 점퍼 모자 안에 고이 들어가 있었더라는... 제가 얼마나 방방 뛰었으면 스마트폰이 앞사람 점퍼 모자에 떨어졌는지 정말 시트콤이 따로 없었습니다. 다행히 부평에 계신다고 해서 저희도 바로 찾아가 감사의 인사와 사례를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저보고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냐며 위로해주셨어요. 대박 문세 오빠 팬들은 마음씨까지도 천사!





 울고 웃고 즐거웠던 하루!


뜻하지 않은 사건 때문에 더욱 즐겁고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2016 이문서 연말 콘서트였습니다. 아마 이날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거 같아요.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아니 부모님 둘만의 데이트를 선물해 드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