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락모락 문화

육식성애자의 입맛을 사로 잡은 구리 맛집! 한우전문점 함지을 가다!



 봄봄봄 봄이 왔어요~


다들 벚꽃놀이는 잘 다녀오셨나요? 모락한의원 CS팀 김남희 선생님은 시어머님 생신을 맞아 단골 소고기 집을 다녀오셨습니다. 사실 그녀는 평소 채소는 싫어하고 고기를 완전 사랑하는 육식성애자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 그녀가 자신만만하게 추천하는 맛집이니 정말 기대가 되네요! 월요일 아침부터 군침 흘리러 출발!







 여의도 벚꽃축제가 부럽지 않은 집 앞 풍경!


본격 고기를 먹으러 가는 길에 아파트 주변에 핀 봄꽃을 보며 봄나들이 분위기를 만끽하였습니다. 저희 집 앞은 오래된 나무들이 많아서 벚꽃이 피면 정말 장관인데요. 여의도 벚꽃축제, 진항제가 부럽지 않아요.


고기님을 만나러 갈 때나 절대 꽉 끼는 청바지, 불편한 옷을 입으면 안 돼요. 배를 압박하지 않는 아주 편안한 옷차림이 포인트랍니다. 저 정말 신나 보이지 않나요? 요즘 남편과 함께 다이어트 중이라 오랜만에 먹는 소고기거든요! 후후훗....






 구리 맛집 한우전문점 함지 도착!


차를 타고 가는데 비가 왔어요. 비 오는 것을 싫어해서 평소라면 기분이 다운되었겠지만 맛있는 고기를 먹으로 가는 길이라 빗소리마저도 정겹고 좋은 느낌적인 느낌! 


저희 신혼집이 노원에 위치하고 있어 구리로 가는 것이 정말 가까워요. 20분도 채 안되지만 막내인 저희 부부가 늦으면 안될 거 같아 도착 예정시간보다 서둘러 출발했답니다. 







 픽미 픽미 픽미업~ 


입구로 들어서니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어요. 말수는 없으셔도 엄청 친절하신 분이신데 이 사진은 새침하게 나오셨네요. 들어가자마자 바로 오른편에 신선한 고기들이 쫙~진열이 되어 있는데요. 


오늘 먹을 고기를 고르면 돼요. 혹시 최근 <종영한 프로듀스 101>이라는 프로그램 보셨어요? 101명의 연습생 소녀들 중에서 걸그룹으로 데뷔시킬 사람을 뽑는 프로그램인데요. 거기 주제가가 픽미였었잖아요. 전 고기 진열대를 보는 순간 픽미 픽미 픽미업!하는 후렴구가 귓가에 계속 맴돌았어요. 고기들이 고운 자태를 뽐내며 ‘저 좀 뽑아주세요!’하며 노래 부르는 것 같지 않나요?





 가족들과 즐거운 인천대공원 나들이!


다 너무 신선해 보이고 맛있어 보였어요. 불판에 올리기도 전인데 벌써 침부터 고이는 건 왜일까요? 육식성애자의 가슴을 뛰게 하는 선홍빛이네요.

  

방문하실 때 참고하시라고 메뉴판도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저희는 원뿔뿔 채끝 등심과 꽃등심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자주 오는 집인데 전 이 식당에서 채끝 등심이 제일 좋고 맛난 것 같아요. 채끝등심은 600g에 72,000원, 꽃등심은 600g에 84,000원이었습니다. 제가 계산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가격을 처음 유심히 봤네요. 보통 5, 6명이 와서 40만원 정도 계산하고 가는데 이 정도면 비싼 건가요? 저렴한 건가요? 잘 모르겠네요.





 상차림 비용은 1인당 3,000원!


정육식당이라 원래는 상차림 비용을 1인당 3,000원씩 받고 반찬도 셀프인데요. 저희 가족은 워낙에 자주 가고 갈 때마다 매출을 아주 많이 올려주는 vip 손님이라 그런지 따로 상차림 비용 받지 않으시고 이모님들께서 반찬도 재빠르게 가져다주셔서 참 좋았습니다. 


밑반찬들이 하나같이 깔끔한데요. 전 밑반찬 중에 겨자 콩나물무침을 제일 좋아해요. 고기 계속 먹다 보면 느끼할 때에 새콤달콤한 무침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끝도 없는 블랙홀처럼 고기가 들어가더라고요. ㄷㄷㄷ







 짜잔! 제가 제일 사랑하는 채끝 등심!!


선홍빛 빛깔과 고운 자태의 마블링을 보고 있자니 황홀하네요. 아무 말없이 불판에 고기를 올립니다. 돼지고기는 바짝 익혀야 하지만 소고기는 살짝 익혀야쥬~


앞뒤로 한 번씩만 돌려 구워주시고 핏기가 가실 때까지만 구을거에요. Feat. 새송이버섯과 마늘도 보이네요. 여긴 정말 고기가 맛있어서 새송이버섯과 마늘은 거들떠도 안 보게 돼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친절한 이모님께서 한 입크기로 먹기 좋게 잘라주셨어요. 입에 넣는 순간 육즙이 쫙 흘러나오면서 푸딩 먹듯 씹기도 전에 녹아버려요. 이건 진짜 오셔서 드셔보셔야 해요! 사진이 채끝 등심의 맛과 향을 못 담아낸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고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사실 포스팅 때문에 사진을 예쁘게 찍어야 하는데 고기 와구와구 먹느라 초점 맞추고 그럴 정신이 없었습니다. 다들 이해해주실 거죠? 








▶ 들어는 봤나? 차돌박이 된장찌개!


채끝 등심으로 1차전을 끝낸 뒤 꽃등심으로 2차전에 들어갑니다. 제가 잘 먹을 줄만 알아서^^; 사진만 봐선 채끝 등심과 구분이 잘 안되네요. 암튼 색이 참 곱네요!


채끝 등심과 꽃등심으로 배를 두둑하게 채웠는데요. 이게 다가 아니죠.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먹어줘야 제대로 된 마무리가 됩니다. 보통 고깃집에 가면 서비스로 1, 2천 원에 된장찌개를 팔잖아요. 여기는 차돌박이가 듬뿍 들어있는 아주 제대로 된 된장찌개를 10,000원에 판매하고 있어요. 물론 저렴이 된장찌개도 판매하고 있지만 저희 가족은 꼭 입가심으로 이걸 먹습니다. 


남은 화롯불에 공깃밥을 투척해 죽처럼 자작자작하게 끓여서 먹는데요. 고기만큼이나 일품인 맛을 자랑해요. 기억하세요! 절대 밥과 따로 드시지 마시고, 말아서 끓여 드세요!





어머님 생신 축하드려요!


정신없이 먹는 이야기만 하느라 시어머님 생신을 축하드리러 왔다는 것을 잠시 망각했네요. 그렇게 많이 먹고도 밥 배,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지 초코케익도 한 조각이나 먹었네요. 이 자릴 빌어서 저희 시어머님께 한 마디 전해도 될까요?


"친정 엄마보다도 제가 더 사랑하는 시어머니! 항상 딸처럼 따뜻하게 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생신 축하드려요!" (사진 속 작은 아버님 배는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ㅠ_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