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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모락 문화

가을의 끝자락에서 떠나는 문화 여행! 수원 화성 탐방기!



 수원 화성으로 떠나는 고품격 문화 여행!


어느덧 첫눈 소식이 들려오네요. 바쁘다는 핑계로 가을 나들이 한번 못가본 것이 억울해 지난 주말 경기도 수원을 찾았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가을의 끝자락에 떠난 고품격 문화 탕방기, 수원 화성편을 소개합니다!






 성곽의 꽃이라 불리는 수원 화성!


우리나라는 지리적 특성상 외세의 침략이 무척 빈번했습니다. 당시 수도를 중심으로 많은 성곽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성곽의 꽃이라 불리는 수원 화성입니다. 


수원을 대표하는 화성은 지금으로부터 조선시대 정조 때 건립되어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수원 시내를 관통하는 총 길이 5.4km의 성곽은 동양의 건축 양식뿐만 아니라 서양의 건축 양식과 장비를 활용했습니다. 당시 건축 과정을 기록한 화성성역의궤에는 설계 당시부터 일련의 과정이 빼곡히 기록되어 있어 훗날 화성을 복원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알면 알수록 파격적인 수원 화성!


수원 화성은 기존의 성곽의 기능뿐만 아니라 상업적, 주거적 기능까지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백성들이 거주하는 읍성으로 적군이 침입해도 삶의 터전을 포기하지 않고 성 내부에서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요새화시켰습니다. 우리 전통 성곽과 서양의 도시 개념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계획도시라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당시 이 거대한 성곽을 완성하는데 불과 2년 반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초고속 건축의 비밀은?


단기간에 완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당대 최고의 실학자로 알려진 정약용이 건축을 진두지휘했기 때문입니다. 현대의 기중기와 같은 용도의 거중기를 무려 11대나 투입해 작업능률을 5배 가까이 올렸는데요. 거중기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고정 도르래만 사용하지 않고 움직도르래를 도입해 절반의 힘만으로도 무거운 돌이나 나무를 들어 올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정약용은 똑같은 색상의 벽돌 가운데 미석이라는 검은색 벽돌을 끼어 넣어 눈이나 비가 와도 물이 성벽으로 스며들어 가지 않고 미석을 타고 땅으로 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성벽 틈 사이로 들어간 물이 자칫 얼어버려 부피가 팽창하면 성벽이 쉽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도 성벽을 구불구불하게 만들어 아치 형태를 띄면 더욱 견고해지는 특성과 성벽이 다소 낮더라도 적의 대포로부터 견딜 수 있도록 하는 등 곳곳에 정약용의 지혜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수원 화성!


이처럼 수원 화성은 사대문을 비롯해 총 48개의 건축물이 위치하고 있어 여유롭게 걸으면 한두 시간이 소요됩니다. 걷는 것이 부담된다면 화성열차를 타고 둘러보아도 무방하나 건강을 위해 열심히 걷기를 추천합니다. 


국궁 체험등 화성 곳곳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어 연인,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답니다! 끝으로 수원왕갈비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겠죠? 오랜만에 딱 트인 성곽 위에서 도심을 바라보고 있으니 갑갑했던 가슴도 뻥 뚫리는 거 같습니다. 스트레스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