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락모락 문화

2년 만에 돌아온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관람 후기!



 2014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


내일부터 나흘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는데요. 다들 나들이 계획은 세우셨나요? 어린이님이 없는 분들을 위해 깊은 울림이 있는 연극 한 편을 소개해드릴게요. 2년 만에 뉴캐스트로 다시 돌아온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입니다. 


아참 모락한의원은 6일(임시공휴일), 7일(토요일) 양일 모두 정상 진료를 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저희는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쉬거든요! 후후훗....






 1980년대 영국의 한 공립 고등학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친구와 연극을 보러 삼성동 백암아트홀을 찾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고 있고 무엇보다 막공이 5월 8일이라 급 티켓 예매를 하였는데요.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고풍적인 영국만의 매력을 뽐내는 1980년대 한 공립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도 흔히 볼 수 있는 최상위 학교만을 바라볼 자격을 갖춘 일명 옥스브리지(옥스퍼드+케임브리지) 특별반에 8명의 남학생이 등장합니다. 공부도 잘하고 외모도 출중한 ‘데이킨’, 수줍음은 많지만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유태인 소년 ‘포스너’와 교회와 피아노를 사랑하는 ‘스크립스’ 등 각자의 관심사와 사고를 달리하는 천방지축 아이들입니다. 


이들은 옥스브리지 특별반이라는 특정된 집단에 모여 있지만 이것은 단순히 그들이 교육적 이해가 빠른 ‘영재’들이라는 전제일 뿐 그들은 아직도 다양한 사고를 요하는 청소년일 뿐입니다.






 모든 이들에게 들려주는 배움과 성숙에 대한 이야기!


2년 전 초연 당시 죽은 시인의 사회 연극판으로 불리며 각계의 호평을 받았는데요.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그동안 접했던 청소년의 세대 갈등을 다룬 작품과는 달리 4명의 선생님이 각자의 시선으로 역사와 학문을 넘어 인생을 고민하게끔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종일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는데요. 극 중반까지 끊임없이 무언가를 탐구하게 만들어 정신없이 흘러가는 듯 보이지만 결국은 히스토리 보이즈가 보여주고 싶은 해피 엔딩으로 자연스레 마무리됩니다.


사실 이러한 결말은 생각을 다해 관람했던 관객들에게 뭔가 허무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결국 우리 역시 다양한 사고를 통해 잠시나마 지적인 성장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 시절 그들만의 역사를 훔쳐보다!


원래 대본북은 잘 사지 않지만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의 대본북은 소장가치가 있을 거 같아 구입하였습니다. 두고두고 다시 봐도 나쁘지 않을 듯해요. 


공연 중에는 사진 촬영이 안 되기 때문에 커튼콜 시 배우들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자리가 멀어 화질이 아쉽지만 그래도 추억을 남겨 보았습니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배우들과 기념촬영도 찰칵!


커튼콜 촬영의 아쉬움도 잠시 나가는 길에 배우분들과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극중 데이킨 역을 맡은 배우 박은석과 극중 포스너 역을 맡은 심희섭!! 정말 좋지 않나요? 


심배우님은 얼마 전 tvN 배우학교에도 출연하였답니다. 매너도 어찌나 좋으신지 저를 배려한 셀카 구도까지 짱짱맨이었어요. 예매 티켓도 사인까지 받으며 제대로 덕질을 하였답니다. 


다양한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의문을 제기할 수 있었던 연극에서는 결코 흔치 않아 더 와 닿았던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였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극의 설정이나 대사,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 완성도 높은 공연이었습니다. 이번 연휴 문화생활을 계획하고 있다면 히스토리 보이즈 한 편 어떠세요? 막공이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요!